MEDIAKING

미디어킹 MEDIAKING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세상을 읽는 통찰, 자연을 담은 이야기

꽃의전설탄생화꽃말

 

 

  꽃의전설

  탄생화

  꽃말

  

  

  꽃의전설

 

데이지

 

꽃말: 겸손함 아름다움, 천진 난만함

 

 데이지는 한 포기에서 여러송이의 꽃을 피우며 저녁 무렵이 되면 꽃잎이 반쯤 오무라들기도 한다. 천진난만하고 조그마한 모습이 사랑스런 여자아이들 생각하게 하는 이 꽃은 금방 사람들의 눈을 끌게 하는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데이지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있다.

 

그리이스 신화에서는 수풀의 요정 베리디스가 다시 태어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애인과 같이 놀고 있던 베리디스가 과수원의 신에게 발견되자 데이지로 모습을 바꾸고 말았다. 수많은 화려한 꽃을 두고 굳이 데이지로 모습을 바꾼 것을 보면 아마도 베리디스는 천진난만하고 겸손함을 가진 요정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이러한 이야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데이지는 의외로 남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꽃이다. 세상의 남성들이 톡톡 튀는 미인에게만 마음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려는 듯이..

 

- 이야기

 

 과수원의 신인 '베루다므나스'는 숲 속의 요정인 '베리디스'의 춤에 반했습니다.

그녀의 춤은 '베루다므나스'뿐 아니라 모두가 반할 만큼 우아했습니다. '베리디스'의 춤에 반한 과수원 신은 결국 그녀를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베리디스'가 호숫가에서 세수를 하는 아침부터 해가 저무는 저녁까지 '베루다므나스'는 한시도 그녀 곁을 떠나지 않고 더 할 수 없을 정도의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베리디스'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습니다.'베루다므나스'의 사랑은 갈수록 깊어 가고, 그것이 진정이란 걸 알게 된 '베리디스'도 이때 부터는 말할 수 없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럴 수도 없는 '베리디스'는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차라리 꽃으로라도 변해 버릴 수 있다면, 이토록 가슴 쓰린 괴로움은 잊으련만....)

'베리디스'는 산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차라리 하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녀는 어느 누구도 버릴 수 없고 그렇다고 어느 누구를 선택할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베루다므나스'나 약혼자나 둘 다 젊고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베리디스'는 자기를 원망했고 그런 그녀의 소원은 어느날 저녁 무렵 조용히 이루어졌습니다.

그녀가 꽃으로 변한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베루다므나스'는 사랑하는 그녀를 만난다는 부푼 가슴으로 호숫가를 찾았으나 거기엔 당연히 있어야 할 '베리디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무데도 없었던 것입니다.'베루다므나스'는 불안한 가슴을 누르고 항상 그녀가 앉았던 그 자리를 보았습니다. 호수의 물이 찰랑거리는 물가 양지에는 사랑의 고통을 안고 생각에 잠긴 듯한 꽃이 한그루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이 꽃이 바로 '데이지'입니다.

목록